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일본여행 다녀온 한국인들이 착각하는 것들: 현실은 다릅니다

by 갈매기인포스터 (Seagull Infoster) 2025. 6. 25.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여행을 다녀온 후 "일본은 깨끗하고 물가도 싸고 살기 좋아 보인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실제로 거주하며 생활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행자의 시선과 거주자의 현실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여행과 일본에서의 삶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일본 물가는 정말 싼가요?

일본의 편의점 빵, 디저트, 돈가스 등은 여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맛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편의점 푸딩이 150엔(한화 약 1,500원) 정도로 맛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한국에서 원화를 벌어 일본에서 소비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일본 현지인들에게는 이런 가격도 비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의 평균 월소득에서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용 금액이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2. 세금과 공제의 차이: 일본이 더 불리하다

같은 연봉이라도 한국과 일본의 실수령액은 차이가 큽니다. 예를 들어, 연봉 3,000만 원 기준으로 한국인은 월 약 225만 원을 받지만, 일본인은 약 199만 원을 받습니다. 1년이면 300만 원 차이가 나죠.

게다가 일본은 공제 항목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 한국은 소득공제, 신용카드 공제, 월세 세액공제 등 다양한 혜택이 있어 실제 수령액이 더 높습니다.

 

3. 일본 월세는 필수… 전세는 없다

한국에서는 전세라는 제도가 존재하지만, 일본은 대부분이 월세입니다. 수도권 기준, 원룸 월세가 약 8만~10만 엔(한화 약 80만~100만 원) 수준이며, 가족이 살기 위한 투룸 이상은 15만~20만 엔 이상이 일반적입니다.

문제는 일본의 월세에는 세액공제 혜택이 없다는 점입니다. 월세를 내더라도 전혀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부담이 큽니다.

 

4. 일본의 사회 인프라 비용은 더 높다

전기요금, 수도요금, 인터넷 비용 등은 한국보다 2~3배 비싼 편입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전기요금은 한국 대비 2.5배 이상이며, 수도요금은 2배 수준입니다. 이러한 공공요금도 모두 본인 수입에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 자금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5. 일본 여행은 좋지만, 거주는 다른 이야기

여행자는 하루 이틀 동안 깨끗한 거리와 맛있는 음식, 편리한 대중교통을 즐기며 "일본은 살기 좋은 나라"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다릅니다. 일본의 실질적인 중산층은 연봉 3,500만 엔(한화 약 3,500만 원) 전후이며, 이들 대부분은 도쿄에 집을 살 수 없습니다.

또한, 일본의 평균 연봉 상승률은 매우 낮으며, 20년 전과 지금이 거의 비슷합니다. 반면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삶의 질은 점점 하락하고 있습니다.

 

결론: 여행으로 보는 일본은 진짜 일본이 아니다

일본여행은 분명 매력적인 경험입니다. 하지만 여행과 거주를 동일한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일본에 살면서 겪는 세금, 월세, 생활비 등의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따라서 "일본 물가 싸다", "일본은 살기 좋다"는 인상은 여행자 특유의 시선일 뿐, 일본 거주의 현실은 다릅니다. 일본에 이민을 고려하거나 유학, 취업 등을 생각하고 있다면 반드시 이 점을 인지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여행은 자유롭지만, 삶은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