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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적게 써도 패셔너블한 사람들의 특징은?

by 갈매기인포스터 (Seagull Infoster) 2025. 6. 6.

최근 몇 년 사이, 플렉스(flex) 중심의 소비 트렌드에서 가성비와 지속가능성 중심의 패션 철학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명품 자랑보다는 빈티지 옷을 잘 소화하는 스타일링이 더 주목받고 있죠.

이러한 변화 속에서 특히 주목받는 사례가 바로 이탈리아 남성들의 슬로우 패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그들은 최신 유행을 좇기보다는,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신중하게 고르고, 이를 조합하여 수천 가지의 스타일링을 연출합니다.

1. 옷을 적게 사지만 오래 입는다

대부분의 한국 소비자들은 한 시즌 유행하는 옷을 여러 벌 저렴하게 구매한 뒤, 유행이 지나면 입지 않게 됩니다. 반면 이탈리아 남자들은 매년 한두 벌씩 고품질 의류에 투자하고, 그것을 10년 이상 입습니다.

2. ‘옷장의 조합’을 전략적으로 쌓아간다

이탈리아식 옷장 운영 방식은 ‘Wardrobe Building’이라는 개념으로, 기존에 있는 옷들과 자연스럽게 조합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해나갑니다. 예를 들어 상의 4벌, 하의 4벌이면 16가지 조합이 가능한 방식입니다.

3. 옷의 디테일과 소재에 대한 감각

좋은 옷을 고를 줄 아는 안목은 어릴 적부터 엄마와 할머니와 시장을 다니며 형성됩니다. 소재의 감촉, 봉제 상태, 옷감의 짜임새 등을 기준으로 퀄리티를 직관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4. 패션과 기술의 결합 - 슬로우웨어 브랜드

이탈리아에는 슬로우 푸드 철학처럼 옷을 천천히 오래 입자는 슬로우웨어(Slowear)라는 브랜드 철학이 존재합니다. 대표 브랜드로는 인코텍스(Incotex), 자노네(Zanone), 글렌셔츠(Glanshirt) 등이 있습니다.

이 브랜드들은 뛰어난 품질의 원단과 정밀한 재봉 기술을 바탕으로, 포멀웨어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화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5. 스타일은 쌓이는 것이다

이탈리아 남자들의 패션은 나이를 먹을수록 멋있어집니다. 이는 단순히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의복 팔레트(Wardrobe Palette)를 꾸준히 만들어온 결과입니다.

10대 때 입던 니트, 20대에 산 자켓, 30대에 구입한 팬츠가 조합되어 개성 있는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이죠.

6. 소비의 철학: 오래된 것이 가장 새롭다

영상 속 조승연 작가는 말합니다. “멋진 소비는 물건을 많이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물건을 오래 쓰면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요. 이는 단지 패션뿐 아니라, 우리가 소비와 삶을 대하는 철학적 태도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결론: 패션은 물건보다 태도다

돈이 없어도 멋질 수 있다’는 말은 단순한 이상이 아닙니다. 이탈리아 남자들처럼 좋은 옷을 알고, 오래 입고, 조합하는 안목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나만의 슬로우웨어 철학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