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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오사카 엑스포 2025, 지금 현장은?

by 갈매기인포스터 (Seagull Infoster) 2025. 6. 20.

최종 업데이트: 2025년 6월 20일 | 분류: 국제 이벤트 & 이슈 분석

1. 조용히 시작된 오사카 엑스포, 현지 분위기는?

2025년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세계박람회(EXPO)는 공식 개막 이후 일본 언론에서 조명을 받으며 한때 주목을 받았지만, 몇 달이 지나며 일반 대중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진 분위기입니다. 특히 도쿄 등 주요 대도시에서도 관련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2. 관람객 수는 증가? 분위기 반전 가능성도

예상보다 낮은 초기 평가와 혹평에도 불구하고, 최근 관람객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SNS 및 일본 주요 포털에서는 “생각보다 괜찮다”는 후기들이 퍼지면서 ‘저평가 후 재발견’이라는 반응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낮은 기대치 덕분에 오히려 만족감을 느끼는 관람객들이 생겨난 셈입니다.

3. 문제의 시작, 유스리카 벌레 대량 발생

그러나 순조로운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최근 오사카 엑스포 행사장 주변에서 유스리카라는 벌레가 대량 발생해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모기와 비슷하지만 피를 빨지 않는 이 곤충은, 해 질 무렵이 되면 ‘벌레 비’가 내릴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주 원인은 행사장 주변에 고여 있는 물과 높은 기온. 이미 사전에 예측된 위험 요소였지만, 뚜렷한 대책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방제 회사와 협력해 살충제를 뿌리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4. 레지오넬라균 검출, 수상 쇼 중단 사태

오사카 엑스포의 대표적인 야간 행사였던 수상 분수 쇼는 최근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면서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이 균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건강 피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분수 쇼에 사용된 물이 바닷물이라는 점입니다. 해당 지역은 항만 매립지로, 원래 수질이 좋지 않은 데다, 고온으로 인해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환경에서의 수상 쇼는 애초에 무리수였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습니다.

5. 열사병 위험, 7월~8월은 ‘경계 경보’

여름을 앞두고 가장 우려되는 문제는 단연 열사병입니다. 오사카는 7월 평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까지 오르며, 습도까지 높아 ‘사우나와 같은 체감 환경’을 형성합니다.

현재 조직위 측에서는 스프링쿨러 설치, 그늘막 조성 등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구조적으로 그늘이 부족하고 건물 입장은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되기에 실질적인 대피처는 제한적입니다. 이는 해외 관광객, 특히 기후 적응력이 낮은 이들에게 매우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6. 일본 정부의 대응과 안전 대책 현황

최근 일본 정부는 엑스포 안전 대책과 관련해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자민당 주도로 열사병, 벌레, 균, 자연재해(지진·태풍)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NHK 등 공영 언론에서도 관광객을 위한 사전 준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립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엑스포 행사는 바다 위 매립된 섬에서 열리며, 주요 연결 도로는 단 하나뿐이기 때문입니다. 지진, 폭우, 태풍 등 재난 상황 시 출입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7. 결론: 성공인가, 실패인가? 여름이 관건이다

현재 오사카 엑스포 2025는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수가 소폭 상승 중입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여름 시즌인 7~8월을 앞두고, 벌레, 균, 폭염이라는 삼중고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엑스포의 흥망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방문을 고려 중인 분들은 반드시 기후 특성과 위생 문제,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시길 바랍니다. 일본의 여름은 결코 만만하지 않으며, 대비 없는 관광은 큰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