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5년 7월 4일
평양냉면, 그 밍밍함 속의 깊은 맛
처음 평양냉면을 접한 사람들은 종종 "이게 뭐가 맛있다는 거지?"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현대인의 입맛에는 다소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평양냉면은 '스스한 맛' 속에 깊은 향과 깔끔한 육수의 매력이 담긴 음식입니다.
노희영 대표는 이를 "입안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중독성 있는 고급화된 맛이라고 말합니다. 평양냉면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분단의 역사와 향수를 담은 '스토리 있는 음식'입니다.
평양냉면 제대로 먹는 법
- 식초를 면 위에 뿌린다: 면을 살짝 눅지지 않게 하며 고기 육수의 잡맛을 정리해줍니다.
- 겨자는 기호에 따라 소량 첨가: 입문자라면 조금 더 넣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원래 매니아들은 거의 넣지 않습니다.
- 빠르게 먹는다: 면이 메밀 중심이라 습기에 약해, 시간이 지나면 쉽게 불어집니다.
- 찬 제육과 곁들여 먹기: 필동면옥, 평양일미 등에서는 찬 제육과 함께 먹는 것이 정석입니다.
노희영이 추천한 평양냉면 맛집 TOP5
- 을지로 우레옥 (서울특별시 중구 창경궁로 62-29)
1946년 창업, 불고기와 함께 먹는 냉면으로 유명. LA, 뉴욕 지점도 있음. - - 필동면옥 (서울특별시 중구 서애로 26)
정통 평양냉면 매니아층이 선호하는 곳. 찬 제육과 특제 소스의 조화가 일품. - 의정부 평양면옥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평화로 439번지 7)
모든 평양냉면 명가의 본가. 맑은 육수와 전통 레시피를 고수. - 서북면옥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로 199-1)
어린이대공원 인근. 1968년부터 이어진 전통의 맛. 매밀 70%, 전분 30%의 고급 면. - 평양일미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152길 15)
노희영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곳. 오랜 연구 끝에 완성된 현대적 해석의 정통 평양냉면.
평양냉면, 왜 비쌀까?
평양냉면은 재료와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입니다. 육수는 소고기와 동치미를 일정 비율로 섞어 맑고 깊은 맛을 내며, 메밀은 단가가 높은 재료입니다. 진짜 평양냉면집은 육수를 대량 생산하지 않고, 일일이 정성껏 끓이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냉면, 세대와 취향을 넘어서는 음식
MG세대부터 70~80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이 흔치 않지만, 평양냉면은 그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노희영 대표는 "정통성을 인정받는 가장 큰 순간은 실버 세대들이 맛있다고 말해줄 때"라며, 평양냉면이 세대를 잇는 음식 문화라고 강조합니다.
입문자 추천 팁 요약
- 처음에는 식초와 겨자를 적극 활용
- 면 위에 식초를 직접 뿌리는 방식으로 먹기
- 찬 제육과 함께 먹는 조합을 시도
- 을지로 우레옥 또는 필동면옥에서 첫 경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