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내 관광 과잉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일부 유명 관광지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흐름과 반대로, 한국인을 반갑게 맞이하며 환영하는 독특한 일본의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규슈 지방의 사가현입니다.
일본에서 '노잼 도시'로 불리는 사가현
사가현은 일본 내에서 매년 발표되는 '도도부현 매력도 순위'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역입니다. 일본인들에게는 관광지로서 인지도가 낮고, 심지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지역’ 1위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사가현은 일본인들에게는 외면받는 도시였지만, 오히려 그 점이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교통 혼잡이나 관광객에 대한 피로도가 적고, 현지 주민의 따뜻한 환대까지 더해져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별마당 도서관의 원조, 다케오 시립 도서관
한국 서울의 명소인 별마당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장소가 사가현에도 존재합니다. 바로 다케오 시립 도서관입니다. 이곳은 아름다운 책장 구조와 분위기 있는 카페가 조화를 이루며, 인스타그램 명소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조차 잘 모르는 이 도서관에 한국 관광객들이 관광버스를 타고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 또한 외국인의 방문을 신기하게 여기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자연스럽게 '한국인 환영 도시'라는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온천, 신사, 아울렛까지 소도시의 모든 매력
사가현은 도서관 외에도 다양한 관광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일본 3대 이나리 신사 중 하나로 꼽히는 유토쿠 이나리 신사와 바다 위에 세워진 독특한 신사, 그리고 우레시노 온천이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온천 지역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그만큼 조용하고 여유로운 온천 체험이 가능합니다.
또한 프리미엄 아울렛도 위치해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 좋으며,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택스 프리와 할인 혜택까지 주어져 경제적인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접근성과 관광 루트의 간편함
사가현은 국제선이 운항되는 사가 공항이 있어 인천에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공항에서 도서관, 아울렛, 온천까지 모두 차로 30분~1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합니다.
이러한 콤팩트한 이동 거리 덕분에 단체 관광, 가족 여행, 짧은 주말 여행 등 다양한 형태의 여행자들에게 최적화된 루트를 제공합니다. 특히 일본의 복잡한 대도시를 부담스러워하는 여행자들에게 소도시 특유의 정취와 편안함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일본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사가
최근 일본 내에서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계기로 사가현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노잼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진짜 일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소박하고 따뜻한 여행지로 서서히 변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 대도시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사가현.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제는 남들과 다른 색다른 여행을 찾아 '사가현 여행'을 고려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