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이 독서와 멀어진 이유와 책의 진짜 의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책을 읽는 건 무조건 좋은 걸까?
많은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어야 똑똑해진다”는 말을 믿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랜 시간 동안 책은 지식과 교양의 상징이었고, "책을 가까이 하는 삶"은 훌륭한 습관으로 여겨졌죠. 하지만 과연 지금 이 시대에도 그 말은 그대로 적용될까요?
오늘 콘텐츠 에서는 책을 읽는 것 자체에 대한 과잉된 신념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단순히 독서를 ‘좋은 것’이라고 맹목적으로 추앙하는 대신, 책이 어떤 기능을 하고, 또 어떤 한계가 있는지를 균형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책은 주식이 아닌 ‘영양제’
책은 삶의 ‘주식’이 아니라, ‘영양제’에 가깝습니다. 밥을 대신해서 비타민만 먹고 살 수 없듯, 직접적인 경험 없이 책으로만 삶을 대체하려는 태도는 현실 감각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 사회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독서가 오히려 과잉 정보의 한 형태가 될 수 있죠.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현명하다”는 말은 어느 정도 맞지만, 이는 ‘책을 어떻게 읽고, 얼마나 자기 삶에 녹여내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책과 영상, 무엇이 더 나을까?
영상과 책은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집니다. 책은 캐릭터의 심리와 내면을 깊이 파고들 수 있게 해 주는 반면, 영상은 직관적인 정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 뒷골목의 삶을 '느끼는' 데는 책이 좋지만, 실제 모습을 '보는' 데는 영상이 더 유리합니다.
중요한 것은 목적입니다. 감정적 공감과 상상력을 기르고 싶다면 소설 같은 책이, 구조적 이해와 배경 지식을 습득하려면 논픽션이, 빠른 감각적 이해가 필요하다면 영상이 더 유용합니다.
현대인의 독서 습관과 책에 대한 태도
스마트폰이 생활의 기본이 된 지금, 책을 집어 드는 일은 더 큰 의식적인 선택이 필요합니다. 독서는 더 이상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이죠. '책을 든다'는 행위가 점점 특별한 일이 되어가는 시대입니다.
또한 책도 결국 ‘누군가의 말’을 저장한 것이기 때문에, 맹목적으로 믿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은 마치 좋은 대화 상대를 고르는 것과 같습니다. 내 생각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설교하는 책보다는, 나와 대화를 하려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책은 ‘가볍게’ 들 수 있어야 한다
독서는 지식과 통찰을 주는 좋은 도구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삶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경험이 부족한 시대에 경험을 대신해주는 ‘텔레포트 수단’으로 기능해 왔다는 점에서, 독서는 우리 삶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보조 장치일 뿐입니다.
책을 무겁게 여기지 말고, “야, 그래서 그 미친 갱스터 얘기, 어떻게 됐는데?”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가볍게 다가갈 수 있어야 독서가 생활이 됩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똑똑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잘 느끼고 더 잘 공감하고, 더 잘 살아가기 위해서라는 걸 기억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