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5년 7월 16일
외국인 혐오 이슈, 선거판을 흔들다
2025년 일본 참의원 선거가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예상치 못한 정치 쟁점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외국인 차별 문제입니다. 보통 경제나 복지, 고령화 이슈가 중심이 되는 선거에서, 외국인 문제는 이례적일 만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정당은 바로 '참정당'입니다. 최근 유튜브와 SNS를 통해 빠르게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이 정당은 “일본인 퍼스트(Japanese First)”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선거 국면을 흔들고 있습니다.
‘일본인 퍼스트’를 외치는 참정당의 전략
참정당은 일본 내에서 급증하는 빈곤과 사회 불만을 외국인 문제와 연결 지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인의 일자리를 외국인이 빼앗고 있다”, “외국인은 부정 의료보험 혜택을 받고 있다”는 식의 메시지를 강조하며 보수적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들의 전략은 단순히 구호에 그치지 않습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숏폼 콘텐츠를 통해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정치 콘텐츠를 활발히 유포하고 있으며, 그 결과 해당 정당의 유튜브 조회 수는 일본 내 주요 정당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차별 논란까지 확산
일본 국내 여론은 단순히 체류 외국인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의 면세 혜택과 관련한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정치인은 “일본 국민은 소비세를 내는데 왜 외국인은 안 내냐”는 주장으로, 세금 형평성 이슈까지 꺼내 들며 여론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규제 강화, 면세 정책의 조정 등의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치의 우경화, 위험 수위
참정당은 단순한 포퓰리즘 정당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본의 과거를 미화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으며, “일본은 한 번 패전했다고 주눅 들 필요 없다”, “서구 열강으로부터 아시아를 지키기 위해 싸운 전쟁이었다”는 식의 역사 인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사회 전반에 걸쳐 우익 사상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고령층은 물론이고, 젊은 유권자들까지 이들 주장에 동조하는 현상은 일본 내 정치 지형의 급격한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유튜브가 만든 ‘디지털 포퓰리즘’
참정당의 성공 배경에는 디지털 미디어의 전략적 활용이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선거 유세를 생중계하고, 해당 영상을 클립 형태로 재편집해 유포하는 방식은 확산성과 바이럴성 측면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를 재편집해 업로드하는 2차 유튜버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참정당의 메시지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미디어 불신을 가진 일본 대중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파고드는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일본 내에서 외국인 차별과 관련한 담론은 더 이상 소수 정치인의 극단적인 주장에 머물지 않습니다. 참정당의 급부상은 이러한 분위기가 대중화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5년 7월 20일, 일본의 참의원 선거 결과가 일본 사회는 물론이고 한일 관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정당이 실제로 몇 석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책 방향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